“한국 의료의 위상은 ‘K-팝’과 비슷합니다.”
말 한마디마다 한국 의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전주예수병원(예수병원) 내 한국인 최초로 내과 과장을 역임한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던 소년은 어느새 세계 병원계 대통령으로 성장했다.
이왕준 국제병원연맹(IHF) 차기 회장 겸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야기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9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박사) 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했다.
외환 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1998년, 그는 의료법인 인천사랑의료재단을 인수해 병원 경영자로 변신했다. 이를 토대로 2009년에는 명지의료재단을 인수하고, 현재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의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보탰다.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회 위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범정부 지원단 총괄분과 위원 및 방역물품·기기분과장 ▷범정부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질병관리청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학술 활동도 물론이다. ▷대한외과학회 부회장 ▷대한의학회 정책이사 ▷한국보건행정학회 이사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 ▷국립합창단 이사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부회장(현재) ▷서재필기념회 이사장(현재)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현재) 등에도 여념이 없다.
넓은 활동 반경만큼이나 수상 이력도 다양하다. ▷러시아 보건 훈장(2011·한-러 보건의료사업 증진 기여) ▷IHF 그랜드 어워드(2016·메르스 대응 프로젝트) ▷IHF 코로나19 우수 대응상(2020) ▷2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표창(2020) ▷메세나대상 메세나인상(2021·문화체육관광부 장관) ▷IHF 골드 위너(2023·사회적 책임 부문)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이 이사장이지만, IHF 차기 회장 당선은 그에게도 첫손에 꼽을 자랑거리다. 개인을 넘어 한국 의료의 수준을 확인한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이사장은 IHF 차기 회장 당선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IHF 차기 회장에 당선된 건 의미가 큽니다. 유럽 출신 폴란드 후보랑 맞붙어서 이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당선을 통해 한국 의료 수준이나 위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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