캪틴큐 11년 만에 재출시 [롯데칠성음료 제공]
캪틴큐 11년 만에 재출시 [롯데칠성음료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먹고 나면 이틀 뒤에 일어난다.”

캪틴큐 하면, ‘다음 날 숙취가 없는 술’로 유명하다. 끔찍한 숙취로 다음날 일어나지 못한다는 악명에 따라 붙은 별명이다. 그런 캪틴큐가 11년만에 재출시된다. 과연 그 악명을 떨치고, 한국을 대표하는 캐쥬얼 양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15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하는 캪틴큐는 정통 캐리비언 럼 99%에 캐러맬 색소와 설탕만을 넣어 만들어 기존의 캪틴큐와 완전히 다른 성분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새로 출시하는 캪틴큐는 럼원액을 사용해 보다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1980년 출시한 캪틴큐는 초기에는 럼원액을 19% 정도 첨가했지만, 1991년 이후에는 럼 원액 대신 주정과 향료 등을 사용해 럼의 향을 구현했다. 당시 캪틴큐는 럼 향이 나는 단맛의 독한 희석식 소주같은 맛이었다. 끝맛이 썼고 목젖을 강타하는 듯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당시 캪틴큐가 실제로 특별히 숙취가 심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음주 방식과 먹은 양에 따라 숙취가 달라질 수 있을 뿐,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특별히 캪틴큐가 숙취가 심하다는 건 과장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공]

업계 관계자는 “당시 캪틴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젊은 층이 많이 먹었는데, 당시 사회적으로 술을 한번에 많이 먹는 문화가 있었고 양주를 접하지 못한 젊은 이들이 캪틴큐를 한번에 다량으로 먹으면서 악명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인식과 달리 캪틴큐는 1980~1990년대 굉장한 붐을 일으킨 술이었다. 출시 1년 만에 1000만병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수입 양주가 비싸고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시절,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양주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85년에는 휴대하기 편한 180㎖ 포켓형 제품까지 선보이며 여행과 야유회, 대학생들의 MT와 직장인들의 술자리로 소비층을 넓혔다. 한때 국내 양주 대중화를 이끈 캪틴큐는 이후 주류 소비문화가 바뀌면서 판매가 줄었고, 2015년 생산이 중단됐다.

새로 출시한 캪틴큐는 저렴한 가격에 99% 럼 원액으로 가성비와 맛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칠성으료 관계자는 “술 자체를 즐겨도 좋지만, 하이볼처럼 탄산수를 섞어 마시거나 얼음을 넣어 보다 캐쥬얼한 방식으로 마셔도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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