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주민들 낙안읍성민속마을 이엉 얹기 전통 살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벼 수확인 한창인 10월 중순을 맞아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초가집 지붕 이엉 얹기 작업이 시작됐다.
초가 지붕 이엉 얹기는 대개 10~12월에 많이 행해지는데 이 시기는 벼 수확이 끝나 햇볏짚을 쉽게 확보할 수 있고, 농한기여서 지붕 작업을 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주민이 실거주하고 있는 낙안읍성 마을에는 초가 가옥 301개 동이 군집을 이뤄 지어졌는데, 총 13억 7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낙안평야에서 나락을 베어낸 뒤 볏짚을 엮어서 초가에 얹을 이엉을 만드는데, 초가지붕은 매년 기존의 낡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 이엉을 얹어야 누수를 막을 수 있다.
다만,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해 이엉과 새끼줄을 꼬고, 지붕 위에서 이엉 작업을 해야 하는 기술자가 줄고 있어 낙안읍성을 비롯해 경주 양동마을 등지에도 맥이 끊길 우려가 있다.
낙안면 읍성 초가지붕 이엉 얹기 작업은 단순히 시설물 보수를 넘어 전통 기술과 생활문화를 계승하고, 주민들이 살아가는 낙안읍성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초가이엉 잇기가 한창 진행되는 마을 풍경은 오는 24~25일까지 열리는 ‘제31회 순천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돋울 것으로 예상된다.
낙안읍성지원사업소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된 초가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추천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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