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개최한 김윤환 현대건설 책임매니저
디에이치방배·올파포 등 맡은 조명설계 전문가
“안락함 줄 수 있는 빛의 체험 선사하고파”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중학생인 아들과 약속을 지키려 전시회를 열었는데, 오히려 제 일의 보람을 찾게 됐어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디에이치 방배 등 서울 하이엔드 아파트에 빛을 입혀온 조명설계 전문가가 캔버스에 자연과 건설현장을 담아냈다.
김윤환 현대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 책임매니저는 오는 1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인사이트에서 ‘아율: 빛과 색, 미답의 파동’전을 진행한다. 지난 14일부터 엿새간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회화 13점과 사진 10점이 선보인다.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와 동 대학 산업미술대학원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뒤, 2021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건설 주택상품개발팀 내에서 주택조명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전문가는 그가 유일하다. 현대건설의 여러 주택 현장을 오가며 실내 및 옥외 경관조명을 설계하고 관리하는게 주 업무다. 디에이치 반포 124, 올림픽파크포레온 등의 조명설계도 담당했다.
그는 “23년간 조명설계를 하며 공간과 빛을 습관적으로 먼저 보게 된다”며 “이번 전시 작품도 자연과 건설현장이 소재지만, 진짜 주인공은 그 안에 녹아든 빛의 파장” 이라고 했다. 특히 흑백으로 구현된 현장 사진에는 김 책임이 업무 출장에서 마주친 빛 혹은 건축 구조물이 교차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책임은 “회화들도 미지의 공간을 상상하고 그 공간을 빛과 색으로 표현해 만들어 낸다”며 “현실에서 보는 공간 속에서 빛의 습성을 체험하고, 상상속 미지의 공간을 빛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책임은 빛과 색의 흐름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작품들이 조명설계의 핵심 개념인 ‘균제도’와 맞닿아있다고 했다. 조명설계에서 균제도는 조도가 얼마나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나타낸다. 김 책임은 “조명을 설계할 때 밝음과 어둠의 대비가 강하면 그 공간은 시각적 피로감을 줄 수 있다”며 “내 그림은 조명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화면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 책임에게 조명은 주거공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핵심요소다. 조명이 잘 계획돼 현실화될수록 입주민들은 빛을 체험함으로써 안락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특화 아이템으로 개발한 타공패널 조명이나 조명이 포함된 외관특화 아이코닉월 등이 그에겐 가장 보람찬 성과이기도 하다.
김 책임은 “현대건설 또한 아파트 조경 수준을 높이면서 야간 경관에 심혈을 기울인다”며 “주거자에게 빛공해를 주는 대신, 빛이 강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간을 비춰주는 야간 조명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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