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를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카타르가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례적으로 거액의 TV 중계권료를 제시했다는 주장이 불거진 것.

영국 매체 더선데이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FIFA와 카타르 사이에 작성됐다는 계약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2010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투표 3주 전에 FIFA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알자지라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중계권 확보 대가로 FIFA에 4억달러(약 4500억원)를 제시했다. 더불어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FIFA 지정 계좌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입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로부터 3년 뒤 알자지라는 다시 스포츠중계를 위해 분리한 회사인 베인(beIN) 미디어그룹을 통해 FIFA와 4억8000만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추가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카타르가 제시한 중계권료 규모가 순수 상업적 측면에서 정당화하기 힘든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과거 월드컵 중계권료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고, 계약이 체결된 시점은 아직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관례를 생각하면 카타르의 제안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베인 미디어 그룹 측은 “FIFA가 월드컵 중계권료 계약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IFA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유치를 두고 의혹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한 독일 매체는 카타르 축구연맹 회원들이 FIFA 전 집행위원들에게수십억원 수준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폭로 문건을 공개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지난해에도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홍보회사를 동원해 경쟁국 내에서 월드컵 유치 반대 여론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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