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0.9조 거래…전기比 30%↑ "미국보다 신흥시장 기대감 커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1분기 해외주식 직구족(族)이 가장 많이 사고판 종목은 미국의 ‘대장주’ 아마존이었다. 신흥국 투자심리가 회복하면서 중국과 베트남의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도 높았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1월1일∼3월29일) 예탁원을 통해 매매된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96억2033만달러(약 10조8998억원)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전년동기(110억5005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전분기(73억5177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내투자자들이 1분기에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세계 최대 ‘유통공룡’ 아마존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아마존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8위), 애플(10위)을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선두를 이어갔다.

매수금액으로는 홍콩에 상장된 ETF인 ‘China AMC CSI300 INDEX ETF’가 가장 많았다. 핑안보험 등 중국 본토에 상장된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연초 중국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2억2042만달러(약 2497억원)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훈풍에 베트남 투자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에서 국내투자자 거래가 가장 많은 ETF인 ‘VFMVN30 ETF FUND’의 경우, 매수금액(4265만달러)이 매도금액(84만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게 특징이다. 베트남 부동산개발업체 빈콤, 주요 민영기업인 마산그룹 등 거래가 활발한 종목들도 매수세가 뚜렷하다.

일본에서는 넥슨의 매매금액이 5747만달러로 가장 컸는데, 매도(5558만달러)가 주를 이뤘다. 넥슨이 매각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들어 20% 가량 뛰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미국시장만 좋았지만 올해는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중국 증시가 20%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면서 “베트남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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