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취소 이어 대북 강경메시지 -매티스 “한미훈련 유예, 싱가포르 회담에 따른 선의조치” -“현재로써 추가 한미훈련 중단계획 없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취소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연합 군사훈련 재개카드’를 꺼내들었다. 북미대화 판을 빌미로 ‘벼랑끝 전술’을 펼친 북한에 초강경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훈련들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선의’(good-faith)로서 중단한 바 있다”며 “현재로서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우리는 국무장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그의 (외교적) 노력을 보강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분명히 하겠지만, 현재 추가 중단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했다.

매티스 장관의 기자회견은 미국의 선제적 체제보장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비핵화 협상의 판이 깨질 수 있다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편지내용을 CNN방송이 보도한 지 세 시간 뒤 이뤄졌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활동 재개 위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을 전격 취소시켰다.

매티스 장관은 내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과 독수리훈련 등 모든 대규모 연합훈련의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국무부와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미연합훈련 일정을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성과에 따라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아울러 대규모 훈련을 재개한다기보다는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북한과 마찬가지로 대화의 판을 깨지 않되 강한 압박을 강행하는 트럼프 행정부식 ‘벼랑끝 전술’을 구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매티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연합훈련 유예와 관련한 한미간 기존 합의의 연장선상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보인다”며 “다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과정이 흔들림 없이 진전돼야 한다는 확고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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