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中 안방보험 상대로 “호텔 매매계약 취소” 訴
삼성, 유가하락 직격탄 ETF에 투자자 손배訴 줄이어
라임, '몸통' 이종필 부사장 구속기소…수사 탄력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잇딴 소송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현지 법원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은 국내 법원에서 각기 법정공방이 예고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과 미국 호텔 매매계약 취소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과 체결한 미국 호텔 15개를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 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안방보험 측 계약위반을 이유로 해지 통보했다. 안방보험은 인수자 측이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 측 계약위반으로 인해 매매계약을 취소하고 계약금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원유선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인 'KODEX WTI 원유선물(H) ETF'의 운용방식 변경을 놓고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렸다. 해당 펀드는 지난달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 속에 수익률이 -59.77%까지 떨어진 상품이다.
해당 ETF 투자자들은 삼성자산운용이 임의로 운용 방식을 바꿔 유가 상승에 따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일반 투자자 2명이 27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오현에서도 투자자 220명을 대리한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문제가 된 월물교체에 대해 유가 변동폭 확대 장세에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수순이라고 반박하며 치열한 법정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또 월물교체 사전고지로 선행매매가 발생하면, 원유선물 가격 하락이 심화돼 투자자들의 손해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이종필 전 부사장 등 '1조원대 환매 중단 사태'의 관련인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게 됐다. 앞서 재판정에 섰던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이어 이번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이 전 부사장까지 최근 검거되면서 재판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2일 이 전 부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 잠적해오다 이달 서울 모처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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