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발방지차원 진상조사 꼭 해야
“여성 단체에 서울시 믿고 참여 해달라” 촉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명할 합동조사단 구성이 벽에 부딪치자 내부에서 자체 조사와 검·경 수사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것은 처벌을 전제로 한다”며 “진상 조사하면서 문제가 되는 사안은 수사기관에 의뢰할 것은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일이 발생한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야 하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라도 서울시에서 진상조사를 꼭 해야 한다”며 “여성단체들에게 참여를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박 시장의 불미스러운 유고로 서울 시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진상조사단 구성도 힘든 상황에서 서울시는 자체 진상조사는 하되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성추행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정작 성추행사건을 폭로한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서울시를 못믿겠다며 참여 의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조사단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으나 참여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내부에서는 서울시 자체 진상조사와 함께 검·경에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박시장 유고로 느슨해진 시정을 추스려야 하고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압박 등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제 시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10여일간 성추행 사건으로 서울시가 치명상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조사해 발표한들 진실 여부를 떠나 못믿겠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 뻔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자체 진상조사만 고집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만 야기한다”며 “진상조사와 수사을 병행하면서 서울시는 본연의 임무인 시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사는 전문기관에 맡기고 서울시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아 시정에 올인해야 한다”며 우선 “실추된 서울시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시정 신뢰성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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