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마무리 후 신사업서 속속 성과

재도약 발판 마련으로 조직 내 자신감 충만

안건준 크루셜텍 회장(첫줄 5번째)과 직원들이 재도약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크루셜텍 제공]
안건준 크루셜텍 회장(첫줄 5번째)과 직원들이 재도약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크루셜텍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글로벌 생체인식 센서기업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이 2017년 사드 후폭풍 이후 이어진 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마침 신사업에서도 속속 성과가 나는 등 재도약에 대한 ‘청신호’가 들어왔다.

크루셜텍은 지난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 승인을 받아 누적결손금을 덜어냈고, 판교 사옥을 매각하며 현금 유동성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다음달 22일 납입 예정인 주주우선 유상증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크루셜텍의 부채비율은 32%대까지 떨어진다. 이는 관련 업계서 가장 우수한 수준의 재무건전성이라는게 크루셜텍의 설명이다.

2001년 설립된 크루셜텍은 모바일 광마우스인 옵티컬 트랙패드(OTP)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글로벌 점유율 95%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후 최대 거래처였던 블랙베리 등의 침체로 잠시 주춤했으나 2013년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모듈인 바이오메트릭 트랙패드(BTP)를 세계 최초로 개발, 다시 전세계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며 제2의 성공신화를 썼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IT 기업에 매출액의 60% 이상을 집중 공급할 정도로 고속 성장했지만, 2017년 이후 사드 후폭풍으로 인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사드 후폭풍이 장기화 되면서 크루셜텍은 감자, 사옥 매각 등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최근 신사업에서도 속속 성과가 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신사업 중 하나는 최근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교육용 태블릿이다. 크루셜텍은 대만 폭스콘과 국내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앤에스데블과 손잡고 지난해 초부터 협업을 지속, 올해 교육용 태블릿개발을 마치고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3년간 수술로봇 인스트루먼트, 체내가스 분석의료기기 등을 개발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국책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Mini-LED BLU의 양산기술개발도 완료, 대기업과 양산 논의를 진행중이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BTP 부문도 성장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빈 스마트사를 신규 고객사로 유치한 것. 삼성과 LG,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등 국내외 글로벌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에도 크루셜텍의 BTP가 채택됐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크루셜텍은 항상 연구개발(R&D)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구조조정을 마무리했고 여러 신사업들을 철저히 준비한 만큼 반드시 단기간에 세번째 드라마틱한 성공을 이루겠다”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