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최진수기자 ] 5월 7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 누에서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시작 전부터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4강에 진출한 다른 어느 팀들보다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뮌헨이다. 이미 시즌아웃이 된 로벤을 제외하고도 리베리와 알라바가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다. 또한 지난 도르트문트와의 포칼컵 준결승에서 레반도프스키까지 턱골절 부상을 당했다. 다행스럽게도 레반도프스키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최전방의 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가 제 기량만 제대로 발휘해준다면 승리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홈팀인 바르셀로나는 호르디 알바와 다니엘 알베스를 측면 수비에 세우고 피케와 마스체라노를 중상수비로 내세웠다. 그리고 포백 바로 앞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부스케츠를 배치해 안정감을 부여하였고 2선에는 아니에스타와 라키티치를 배치했다. 최전방에는 수아레즈를 중심으로 네이마르와 메시를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세움으로써 MSN라인을 형성했다.
반면에 바이에른 뮌헨은 측면수비로 베르나트와 하피냐를 배치했다. 그러는 동시에 중앙 수비로 베나티아와 보아텡을 배치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비 알론소를 포백 바로 앞에 세웠고 2선에는 슈바인슈타이거와 측면수비수인 람을 전진 배치시켰다. 또한 양쪽 측면 미드필더로 뮐러와 알칸타라를 배치했고 최전방에는 레반도프스키가 배치되었다.
모든 예상과 추측들을 뒤로 한 채, 전반전이 시작되었다. 경기시작부터 뮌헨과 바르셀로나는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경기를 펼쳤다. 뮌헨의 베르나트가 공격 시 수시로 전방으로 오버래핑을 감행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위협했다.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전방에서의 롱볼패스를 통해 뮌헨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하였다. 전반 11분 뮌헨의 뒷공간을 침투한 수아레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노이어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또한 전반 14분 수아레즈의 땅볼크로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한번 노이어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뮌헨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전반 17분 중앙으로 쇄도하는 레반도프스키한테 뮐러가 왼쪽에서 패스를 찔러주었으나 레반도프스키의 발에 맞지 않으면서 그대로 흘러가버렸다.
전반 중반이 되자 메시는 점차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중원과 최전방을 오가면서 연계를 도와주고 필요할 경우 자신이 직접 드리블을 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8분 다니엘 알베스의 슈팅을 마지막으로 전반전은 득점없이 종료됐다.
휘슬이 울리고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반도프스키한테 파울을 범한 다니엘 알베스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사비 알론소가 프리킥을 처리했으나 수비벽에 맞고 말았다. 그러나 점차 뮌헨은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눈치였다. 중원에서의 패스플레이도 점차 늘어났다.
바르셀로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57분 메시가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차근차근 공격작업을 이어나갔다. 패스를 이어나가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60분 메시가 네이마르에게 쓰루패스를 찔러주었으나 노이어 키퍼가 예측하고 미리 나와 볼을 걷어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63분 공을 탈취한 라키티치가 중앙에서 네이마르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에서 슈팅을 했으나 뜨고 말았다.
후반 66분 레반도프스키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한 피케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또다시 후반 68분 뮐러에게 파울을 범한 네이마르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양 팀의 공방전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수비벽의 틈이 좀처럼 생기지 않으면서 제대로 된 공격이 시도되지 못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드디어 메시의 골이 터졌다. 후반 77분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알베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을 터뜨렸다. 실점 이후 뮌헨은 후반 78분 뮐러를 빼고 괴체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80분 다시 메시의 득점이 터졌다. 2선에서 패스를 받은 메시는 드리블로 제롬 보아텡을 제친 후 간결한 칩샷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메시가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로 올라나는 순간이었다. 2번째 골 이후 바르셀로나는 라키티치를 빼고 사비를 투입했다. 2골 실점 이후 뮌헨의 수비라인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골 차로 앞서나가는 바르셀로나는 후반 86분 이니에스타를 빼고 하피냐를 투입시켰다. 또다시 후반 88분 마스체라노를 빼고 마크 바르트라를 투입하면서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사용하였다. 후반 93분 바르셀로나의 3번째 골이 네이마르의 발에서 만들어졌다.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단독 드리블 후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2골에 이어 도움까지 기록한 메시는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다 지나고 메시의 귀중한 멀티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뮌헨을 3:0으로 눌렀다.
메시의 원맨쇼로 바르셀로나는 뮌헨을 상대로 홈에서 3: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바르셀로나는 뮌헨에게서 받은 2시즌 전의 굴욕을 어느 정도 되갚아주었다. 뮌헨의 경우 2차전이 더욱 힘들어졌다. 비록 홈에서 열리긴 하지만 3골 차는 객관적으로 따라잡기 매우 힘든 점수 차이다. 물론 지난 라운드에서 2골의 차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상대는 포르투가 아닌 바르셀로나다. 과연 뮌헨은 2차전에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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