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종목 올들어 2배넘게 급등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우선주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업계 일각에서 이유 없는 폭등으로 자칫 ‘폭탄 돌리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CJ씨푸드1우선주의 주가가 올해들어 16일까지 239.17% 폭등했다. 같은기간 동원시스템즈우(192.04%)와, 태양금속우(188.08%), 서울식품우(174.70%), 대원전선우(172.60%)를 비롯한 11개 종목이 연초 대비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15일 증시 가격제한폭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된 뒤 우선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확대 시행 첫날 가장 먼저 상한가를 터치한 태양금속우 주가는 수년째 500원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사흘만에 무려 2배가 됐다. 17일에도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97개 가운데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난 이틀간 주가가 10% 이상 오른 종목은 태양금속우(68.15%), 신원우(32.03%), 진흥기업(28.07%), 계양전기우(28.06%) 등 모두 12개에 달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제도 변경 전 하루 평균 1만9775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은 제도 변경 이후 하루 평균 159만2828주로 80배가량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호피앤씨우는 제도 변경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급등세를 탄 대호피앤씨우는 닷새간 주가가 142%나 뛰었다. 거래량도 가격제한폭 확대 전 하루 평균 9만6501주에서 확대 후 154만1315주로 16배가량 늘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7개 중 3개가, 둘째날인 16일 상한가 종목 8개 중 5개가 각각 우선주였다.
대내외 변수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우선주로 매수세가 몰린데다가 보통주보다 유통주식수나 거래량이 적어 반응 속도도 빠른 모습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고서 단기적으로 가격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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