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코리아 그랜드 세일’ 정부 적극적 내수진작 정책 효과 수출 감소→제조업 재고 급증 설비투자도 감소…경기회복 발목 中부진·美금리 등 대외변수도 악재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진작책과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전국적인 세일행사로 소비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출 감소세 누적으로 제조업의 재고가 쌓이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해 회복의 강도는 아직 미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경제가 점진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부진한 수출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광공업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대비 0.5%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매판매도 의복,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 부문에서는 분야 및 품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광공업 생산은 대(對)중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은 자동차(-9.1%)와 기타 운송장비(-4.2%)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11.6%)와 통신ㆍ방송장비(31.1%)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ㆍ보험(-3.2%), 전문ㆍ과학ㆍ기술(-1.6%) 등에서 감소했으나 관광과 여행 증가로 육상 및 항공운송업 운수 분야가 6% 증가한 것을 비롯해, 숙박ㆍ음식점(2.3%), 예술ㆍ스포츠ㆍ여가(3.2%) 등이 늘어나며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지난달 가장 활기를 띠었던 분야는 소비 부문이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4.4%), 가전제품 등 내구재(2.8%),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쇼크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 6월 3.4% 감소했으나 7월에 2% 증가하면서 급반등한 데 이어 8월에도 1.9%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지속한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제조업 재고, 가동률 등은 여전히 어려운 경제현실을 보여주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에서 증가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올 6월에 4.3% 증가해 활기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7월에 1.3% 증가율로 증가세가 주춤하다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업들이 생산을 하더라도 판매가 되지 않아 창고에 쌓아놓는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다. 재고가 쌓이면서 쉬는 공장도 늘어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74.3%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 때문이다. 지난달 제조업의 내수용 출하는 전년 동월대비 0.8% 증가하면서 전월 -1.5%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수출출하는 0.1% 줄어들어 올 2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기획재정부는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8월14일 임시공휴일 등 정책적 노력에 따라 소비가 메르스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등 내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9월에도 추석 특수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세가 이어져 경기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는 특히 “경기회복세가 공고화하도록 추경 예산의 조기집행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중국 불안,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ㆍ외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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