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대 AG대회서 41개 금메달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 출전 예정이었던 북한 선수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 출전 예정이었던 북한 선수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사격 강국’으로 꼽히던 북한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격 ‘노메달’의 수모를 겪고 있다.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에 남녀 3명씩 총 6명의 선수를 내보낸 북한은 27일 현재까지 10m 공기권총 남녀 개인·단체·혼성 등 여러 세부종목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단 하나도 따지 못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초반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경기에 여자 선수 3명을 모두 출전시키지 않아 팀 안팎에서 경기 운영상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북한이 경기·훈련에 필요한 총기·실탄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차질을 겪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중반부 이후 선수들이 이상 없이 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 외부적 요인이 기대 미만의 성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격은 북한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모든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41개)을 따낸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북한에서 사격은 오랜기간 정책적으로 육성한 전략 종목이었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리호준이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599점(600점 만점)을 명중해 올림픽 및 세계신기록을 수립했고 3년 후인 1975년 말레이시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공기소총 금메달 등 6관왕에 올랐다.

이후 서길산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자유권총과 공기권총 개인 및 단체 금메달을 휩쓰는 등 무려 7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사격 강국의 명성을 떨쳤다.

이후 한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3개 종목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고, 박명원이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2개, 1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적어도 아시안게임에 사격은 분명한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도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포함해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선전했지만, 이번 대회는 아직 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북한 사격 선수단은 28일 여자 25m 권총 속사 종목에 메달에 도전한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