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논평 “유가족·소방관들에 ‘2차 가해’”
추미애, 빈소 찾아 “소방관 폄훼 의도 없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추 지사의 뒤늦은 사과에는 끝내 참회도 책임도 없었다”며 “유가족과 국민이 기다린 것은 정치적 수식이 아니라 잘못을 온전히 인정하는 겸허한 반성이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추 지사의 사과를 “여론 악화와 당 지도부의 압박에 못 이겨 내놓은 ‘등 떠밀린 사과’에 불과하다”며 “사과하는 순간까지 ‘하라니까 한다’는 식의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고 폄하했다.
이어 “특히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유감’이라는 해명은 사과의 탈을 쓴 또 다른 책임 전가”라며 “문책의 화살을 ‘자신의 발언’이 아닌 ‘오해한 국민’에게 돌리는 공직자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계속해서 “겉으로만 고개 숙이는 척하며 유가족과 현장 소방관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면서 “추 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변명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제복 입은 영웅들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깊이 자숙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추 지사는 전날 오후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논란의 발언에 대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마음을 다해 사과드리겠다”며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화재 현장에서도 사과 발언을 요구하셨지만 그 자리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묻지 말아달라’고 한 것”이라면서 “사과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추 지사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방정부의 재정문제와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해 논란을 야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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