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하 SKT)이 다시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SKT는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매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16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 4강에서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물리치고 결승행을 확정했다.두 팀은 이날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개인의 기량과 팀적 운영이 한계까지 오른 두 팀의 경기는 용호상박이었다.승자 SKT는 최상의 실력과 운영능력을 앞세운 ‘벵기’와 ‘페이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락스는 SKT에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지 못하고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1세트는 SKT가 챙겼다. SKT는 중단 공격로(미드)와 정글지역 장악으로 거둔 이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때 락스의 기습적인 ‘내셔 남작(바론)’ 사냥에 무너지는 듯 했다.하지만 SKT는 하단 공격로에서 손해를 메웠고, ‘페이커’ 이상혁이 ‘오리아나’의 궁극기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 활약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2세트와 3세트는 ‘미스 포츈’을 도움역할(서포터)로 기용한 락스가 연이어 따냈다.‘미스 포츈’은 일반적으로 원거리 공격수(AD캐리)로 기용되는 챔피언이다. 강력한 공격력과 넓은 범위의 궁극기가 장점인 캐릭터를 성장이 힘든 서포터로 기용한 것은 EU스타일(상단, 중단, 하단, 정글 사냥꾼에 각각 1-1-2-1의 선수를 세우는 기본 운영법) 정착이후로 프로급 경기에서 서포터로 기용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런 깜짝 기용은 결과로 이어졌다. 락스는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와 ‘고릴라’ 강범현의 ‘미스 포츈’의 연계로 이득을 챙겼다. 잘성장한 ‘미스 포츈’은 서포터 이상의 공격력으로 SKT를 흔드는 역할을 다했다.

4세트를 따내 SKT가 다시 추격했다. SKT는 경기초반 하단 공격로를 노리는 상대 순간이동(텔레포트) 전략을 영리하게 회피했다. 여기에 먼저 합류해 추격구도를 만드는 반전으로 이득을 챙겼다.락스는 중반까지 상단 공격로에 정글사냥꾼(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올라프’를 배치해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SKT의 상단 공격로 담당 ‘스멥’ 송경호는 눈치가 빨랐다. 상대의 돌진을 무력화 하는 철수로 락스의 노림수를 받아쳤고, 이상혁의 빠른 합류로 오히려 킬까지 따냈다.여기에 ‘벵기’ 배성웅이 잘 성장한 ‘니달리’로 상대 정글지역을 장악했고, ‘뱅’ 배준식이 ‘진’의 초원거리 저격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락스를 압박했다. 락스도 ‘애쉬’의 궁극기로 반전을 노렸으나, 전 세트와 달리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바론’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차이를 기점으로 SKT는 원거리 조합과 이상혁이 택한 ‘질리언’을 앞세운 저돌적인 공격으로 락스의 문을 조금씩 비집어 열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SKT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경기 극초반 ‘리신’을 택한 배성웅이 끊겨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경기 중반까지 단단하게 버티며 승리로 가는 첫 단계를 완수했다. 여기에 배성웅은 하단 공격로에서 멋진 기습으로 킬 스코어를 만들어냈고, 이상혁과 함께 킬 스코어를 만들어 내는 등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이런 상황에서도 락스는 멈추지 않았다. 중립 오브젝트와 공격로 미니언(CS)을 착실해 챙겨 20분까지 골드 획득량은 500골드 이상 차이나지 않게 버텼다. 여기에 깜짝 ‘바론’ 사냥으로 경기를 뒤짚으려는 집중력까지 보였다.하지만 ‘더 정글’ 벵기의 매서운 판단력은 락스의 노림수를 무력화했다. ‘강타’가 없는 상황에서도 ‘바론’ 지역에 과감하게 친입해 킬 스코어를 만들었고, SKT는 벵기가 번 시간동안 상대 락스를 하나씩 잡아냈다.비록 SKT는 ‘바론’을 내줬지만 킬 스코어를 챙기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SKT는 벌어진 격차를 이용한 1-4운영으로 락스를 압박했고,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챙긴 뒤 상대 마지막 타워지역을 점령해 승리했다.한편 올해 결승전에 오른 SKT는 지난 '롤드컵' 시즌3와 지난해 결승전에 이어 3번째 결승무대를 밟게 됐으며, 3회 우승이란 대기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