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에 가야 경영회복 산은 8000억 회수불투명 美GM은 이자수입 상당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7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지엠 자금지원방안이 확정됐지만 돈을 낼 미국 GM과 산업은행의 손익계산서는 엇갈린다. 신속하고 획기적인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산은은 ‘원금’도 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은과 GM은 11일 구속력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체결하고 18일 기본계약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한다. 산은은 7억5000만달러(8000억원)를 한국지엠 우선주에 신규투자한다. GM은 기존 대출금 28억달러(2조9900억원)를 출자전환하고, 설비투자를 위한 28억달러와 구조조정 비용 8억(8500억원)달러를 대출한다.

정부는 28억달러 출자전환을 통해 연간 15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매년 1500억원의 이자를 받아갔다는 뜻이다. 한국지엠이 본사에서 큰 돈을 빌리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지난 5년간 한국지엠의 이자비용 지출액은 6183억원이다. 2조9900억원 가운데 20%인 6183억원은 이미 건진 셈이다.

반면 산은은 앞으로 배당으로만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다. 지난 5년 간 한국지엠이 흑자가 난 해는 2013년이 유일하다. 우선주에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도 5년간 이때 뿐이다. 당시 당기순이익은 556억원, 우선주 현금배당액은 255억원이었다. 이 정도를 받으면 산은의 수익률은 연 3.18%가 된다.

하지만 언제 흑자가 날지 모른다. 산은은 최근까지 진행된 실사를 통해 GM측이 제시한 신차배정, 투자계획,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감축 노력이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될 경우 경영회생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했다. 배당을 받지 못하는 우선주는 매각도 어렵다. 이 때문에 통상 우선주를 발행할 때 일정 기간 동안 배당이 이뤄지지 못하면 의결권을 부여하는 조건이 붙는다. 최근에는 이를 구체화 해 일정 기간 후 보통주로 바뀌는 ‘전환우선주’와. 일정기간 후 채권으로 바뀌는 ‘상환우선주’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산은은 기존 한국지엠 지분 17%에 대해 이미 장부상 ‘0원’으로 처리하고 있다.

미국 GM은 36억 달러를 신규대출 하면서 이자조건을 콜금리+200bp(1bp=0.01%)로 정했다. 현재 콜금리 기준으로 연 3.48%이다. 연간 1억2528만달러(약 1339억원)다. 콜금리가 오르면 이자는 더 많아진다. 무엇보다 ‘대출’인 만큼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잡아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산은도 애초 8000억원을 대출형태로 지원하기로 했지만, 결국 GM의 반대를 뚫지 못했다.

GM은 연구개발비와 본사 비용 등 한국지엠에서 현금을 가져갈 다양한 수단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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