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헬스케어지수, 올해 고점대비 20% 급락 -기술적 반등신호 나왔지만 불확실성 남아 -전문가들 “추세 반등보다 박스권 가능성”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그동안 주저 앉았던 바이오주가 악재를 딛고 주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힘을 쓰지 못했던 바이오주들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일부 바이오주에 대한 호재로 단기 투자 심리 회복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보다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최고점(4918.37)을 기록했던 지난 1월15일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20% 가량 급락했다. 하락폭이 컸던 지난 한달 동안 전체 196개 제약ㆍ바이오ㆍ의료기기 시가총액은 약 22조원 가량 줄었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이 미국 오리지널 제약사 안센이 제기한 특허 침해소송에서 승소한 것이 전일 바이오주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분식 회계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국 식품의약품(FDA)로부터 첫 완제의약품 제조 승인을 획득하면서 크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바이오주가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솔솔 나온다. 과거 사례를 봐도 기술적 반등 시그널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헬스케어 지수는 저점 대비 고점까지 136% 상승한 후 단기간에 -36%까지 급락했다. 이후 10월 들어 상향 반등에 성공했는데 이번 역시 같은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건강관리업종지수 역시 135% 상승한 후 31% 급락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부진한 상황에서 이익추정치는 개선되는 상황은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제약 바이오주 반등은 단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등 시그널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동안 바이오주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감독원의 연구개발(R&D)회계처리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아직 업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작은 악재에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주의 높은 공매도 비중도 부담이다. 공매도정보제공업체 트루쇼트에 따르면 대차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무려 45.18%에 달했다. 이어 에이치엘비가 30.41%로 뒤를 이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평균이나 과거 평균 대비 높은 멀티플에 거래 중인 만큼 추가적인 프리미엄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실적개선이 가능한 한미약품과 메디톡스 등 대형·중대형 제약사의 주가흐름이 양호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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