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 오르자 ETF 2개 쓸어담은 서학개미
코인베이스도 폭풍 순매수…저가매수·차익실현 작용
‘고공행진’ 대형 기술주도 사들였다…팔란티어도 매수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미국 증시의 훈풍과 비트코인의 급등락 속에서 S&P 50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2개가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의 상위권에 포진했다. SPDR S&P 500 ETF가 1억1600만달러로 2위 차지했고, 뱅가드 S&P 500 ETF가 4700만달러로 8위에 섰다.
올해 초만 해도 순위권에 없었던 이들 종목이 지난달 들어 급부상하게 된 배경엔 미국 증시의 반등세가 크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S&P 500 지수는 올해 상승세 속에서 세 차례에 걸쳐 소폭 조정세를 겪다가 지난달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폭만 4%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엔 사상 최초로 4200 포인트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S&P 500 기업에 대한 실적 발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기준 S&P 500 기업의 60%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전망치를 넘은 기업은 86%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들은 S&P 500 ETF와 함께 코인베이스도 쓸어담았다. 코인베이스의 지난달 순매수액은 8900만달러로 순매수액 3위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의 매도액은 8500만달러로 매수액(1억7500만달러)보다 크게 낮았지만 매도액 순위권에서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차익실현과 저가매수를 노린 움직임이 활발하게 오간 것이란 분석이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과 연동된 경향이 있다. 지난달 14일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가상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다 반등하자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430달러까지 육박했다가 현재 290~3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의 순매수도 두드러졌다. 구글(알파벳)은 순매수액 5700만달러로 6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란티어도 각각 4600만달러, 4200만달러로 9위, 10위에 섰다. 이는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8%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구글도 지난달 11% 넘게 뛰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팔란티어는 같은 기간 4.5% 떨어졌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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