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대·고대 등 확정·검토
“수강정원 제한 등 방역 강화”
학생들 “60%가 비대면 선호”
서울 주요 대학들이 2학기부터 대면 강의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강의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주요 대학 중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가나다순)는 2학기 대면 강의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서울대는 1년 6개월 만에 대면 강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의 대면 수업은 100인 이상 대형 강의 금지, 강의실 내 2m 떨어지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세대는 수강 정원 50명 이내 교과목의 경우 수강 정원의 2배를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배정될 때 주 1회 대면 강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고려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도 2학기 대면 강의를 검토 중이다. 특히 성균관대는 1학기부터 이미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2학기에 완전 대면이 아닌 비대면과 대면 강의를 같이 운영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은 안전한 대면 강의를 위해 각자 최대한 방역을 강화에 힘쓸 방침이라고 전했지만, 학생들은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최해정 서울대 총학생회장대행은 “최근 총학생회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대면 강의를 선호하는 비율이 약 60%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 김모 씨도 “대면 수업으로 하면 아무래도 집중은 잘 되겠지만 코로나 감염도 걱정스럽다”며 “비대면 수업만 해 보다 보니 익숙해서 딱히 대면 수업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에 다니는 정상원 씨는 “코로나 백신 수급률이 불안한 상황에서 2학기 대면 강의를 강행하는 것이 좋은 방식일지 의구심이 든다”며 “대학 캠퍼스는 동선 관리도 특히나 어렵다. 그런 부분에 대한 대비책이나 청사진을 먼저 제시 해준 다음에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국문학과 학생 정선영 씨도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대면 수업까지 하면 대학 내 확진자가 더 많아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대면 강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학생들도 있다. 서울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흔 씨는 “지도교수로부터 논문 도움을 받기에도 대면(수업)이 더 좋다”며 “대면 수업을 하면 교수와 학생 간 정서적 교류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3학년 심현근 씨는 “비대면(수업)으로 지속하면서 등록금은 그대로 받을 거라면, 대면(수업)으로 전환해서 수업권을 행사하는 게 더 바람직해 보인다. 지금 등록금으로 계속 비대면을 실시하는 건 손해로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대학생들도 백신을 맞고, 코로나가 어느 정도 우리 삶과 병행해 간다고 인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채상우·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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