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교수가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
서민 단국대 교수가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현 정권을 비판하는 책을 같이 쓴 진(중권) 선생님은 여전히 진보가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지만 난, 이제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수의 미래는 밝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진보 시절 주로 술을 사라는 얘기를 들었다면 보수로 전향하고 난 뒤 느낀 감정은 따뜻함”이라며 “보수 쪽 분들은 나한테 뭘 보내려는데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조르기 바빴다”고 털어놓았다.

또 진보에서 보수로 변절했어도 “우리 마음을 대변해줘서 고맙다”는 보수 편의 응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달 26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은 국민의힘 참고인으로 김필성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참고인으로 출석했는데, 민주당은 참고인에 별다른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참고인을 대하는 방식은 두 당이 너무도 달랐다"며 "참고인 석에 앉자마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고, 15분의 정회 시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방으로 날 초대해 음료와 다과를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일하는 청년들과 만난 경험을 전하며 "젊은 나이에 정치를 업으로 삼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당차 보인데다 사안을 바라보는 그들의 식견이 너무도 유연하고 멋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측 참고인이었던 김 변호사는 정회 시간에도 혼자 참고인석에 앉아 있었고, 인사하며 아는 척하는 민주당 의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청년이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을 싫어하는 게 신념으로 굳어지면 안 되는데"라고 말한 데 대해 서 교수는 "잘 하면 지지하고 못하면 비판하는 유권자의 존재, 이거야말로 좋은 정치가 자리잡는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청문회에서 김남국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화해는 했냐는 질문을 들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도 “현 정권을 비판하는 책을 같이 쓴 진 선생님은 여전히 진보가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지만 난, 이제 아니다”라며 “보수가 진보보다 못한 이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데다 그 이념을 추종하는 이들이 훨씬 멋지다는 걸 그간의 경험으로 알게 됐기 때문에 늦게라도 보수에 온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