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송지현 기자]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4차원, 엉뚱한 매력을 고스란히 발산해놓고 19금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도대체 여배우 강예원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영화 ‘연애의 맛’은 완벽한 스펙을 지닌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 분)와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 분)의 코믹 로맨스를 담은 작품. 강예원은 ‘연애의 맛’에서 남성의 은밀한 곳을 진단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사랑은 쟁취하지 못 하는 허당기 가득한 비뇨기과 의사 역을 맡았다.
“제 사랑이 이뤄진 것처럼 통쾌했어요”강예원은 19금 로코 ‘연애의 맛’으로 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낯은 물론 엉뚱한 매력으로 ‘대세’ 여배우로 꼽혔던 강예원은 신부인과 전문의와 비뇨기과 전문의의 만남을 그려낸 ‘연애의 맛’으로 스크린 복귀를 했다.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어느 정도 야할 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근데 ‘연애의 맛’은 야한 게 전부가 아니잖아요. 쉽게 이뤄지는 게 아니라 끝까지 가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마치 제 사랑이 이뤄진 것처럼 통쾌하더라고요”“시나리오를 봤을 때 사실 19금 영화라서 로맨스를 기대 안 했어요.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로맨스가 살아있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설렜던 거 같아요. 19금도 아니고 로코도 아닌, 정말 로맨스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던 거 같네요”
“비뇨기과 신이요? 당연히 민망했죠”강예원은 영화 ‘연애의 맛’에서 비뇨기과 여의사로 출연하는 만큼 비뇨기과에서 환자를 진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민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강예원은 거침없이 환자의 그곳을 진찰한다. “비뇨기과 가서 많은 걸 배웠어요. 민망하기도 해서 ‘이걸 어떻게 연기하지?’ 싶었는데 계속 같은 병원을 가고, 의사선생님 말을 듣고 만지고 하다 보니 괜찮아 지더라고요. 대사 초반에 ‘남자 산부인과는 되는데 왜 여자 비뇨기과는 안 되냐’라는 게 있는데 말 그대로에요. 진짜 경험해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경험을 해보니까 감정이입에 충실하면서 비뇨기과 의사를 연기한 거 같아요”“‘연애의 맛’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로 출연하면서 좀 깐깐한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캐릭터는 조금 허당기와는 거리가 먼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좀 프로 같은 느낌을 더 주고 싶었고, 강예원의 허당기는 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강예원은 ‘해운대’, ‘하모니’, ‘내 연애의 기억’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고,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 MBC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로미’ 캐릭터를 얻었고, 거침없는 입담과 엉뚱한 매력으로 예능 섭외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은 정말 잘 나가는 여배우가 됐지만 강예원에게도 연기가 아닌 몸매에만 초점이 맞춰지던 힘든 시절이 있었다. 강예원은 “옛날엔 정말 몸매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게 싫었어요. 근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죠. 정말 제가 한 가지만 장점을 얘기하면 키에 비해 좋은 비율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언제까지 예쁠지 모르고, 남들이 예쁘다고 하는 걸 굳이 부인할 필요가 없겠더라고요”“사실 예전에는 배우만 고집했어요. 영화배우만요. ‘배우는 그런 거 하면 안 돼’, ‘나의 모습을 영화에서 분출해야 돼’, ‘깜짝 나와서 신들린 연기를 펼쳐야지’ 라고 고집하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10년 지나고 시간은 훌쩍 지났어요. 제가 원하던 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런 시기들이 너무 아까워요. 영화배우라고 혼자 자부심을 느꼈고, 콧노래를 부르던 게 허무해요.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걸 즐기면서 살고 싶고, 그러면서도 영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어요”
어느덧 배우 10년차. 영화배우만 고집하던 영화배우에서 이제는 입담,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강예원이다. 그는 배우이자 ‘1박 2일’을 오랫동안 이끌어 가고 있는 차태현을 롤모델로 삼으며 최종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과거에는 롤모델이 오드리 햅번이었어요. (웃음) 지금은 드라마도 하고 영화도 하고 예능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차태현 오빠가 롤모델이죠. 생각해보니 여자 차태현은 없는 거 같아요. 정말 차태현 오빠를 보면 편안한 생각이 들어요. 남배우들 역시 시기질투가 심할텐데 오빠를 보면 여유가 있고, 욕심이 있어도 스스로 포기할 줄 알더라고요. 그래서 안 늙나 봐요.(웃음) 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품 안 됐다고 초조해하고 불안해하지 않는 배우요. 배우라는 직업이 늘 불안하고 작품 때문에 떨려하는데 태현 오빠를 보면 항상 흔들림 없고 똑같잖아요. 참 부러워요”
“배우요? 자신 있을 때가 올까요?”강예원은 영화배우로 시작했고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연애의 맛’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로 분했고, 차기작에서는 스릴러 장르에 도전할 예정. 마지막으로 강예원은 “배우로서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시나리오를 보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해요. 연기가 자신 있을 시기가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 캐릭터에 확신이 있으면 그때부터 그 캐릭터로 살아요. 어느 누가 아니라고 해도 전 그 캐릭터의 옷을 입어요. 실수하지 않고 좀 더 배우로 잘 살고 싶고,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을 제 입으로 당당히 할 수 있게끔 배우로서 최선의 준비를 다 하고 싶을 뿐이에요”<사진=민은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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