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아크로호 시범운항 환영식 참석
수에즈 운하 항로 비교해 거리 29% 줄어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새롭게 열어낸 북극항로는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바닷길,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 환영식 격려사에서 “이번 중동 해역의 긴장을 통해, 우리의 바닷길이 막히면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똑똑히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귀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유럽 항만 3곳을 거쳐 약 50일 만인 10월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우리 선사가 컨테이너 선박을 운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사측에 따르면 북극항로는 수에즈 운하 항로와 비교해 거리는 2만㎞에서 1만4000㎞로 29%가 줄어들고, 시간도 30일에서 20일로 약 10일 가량 단축된다.
이에 이 대통령은 “출항 준비부터 선박 검사와 운항 협의, 해상 보험과 선박 금융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준 분들께도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여러분의 도전으로, 대한민국이 디딜 수 있는 바닷길과 바라볼 수 있는 미래가 한층 넓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항해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실제 화물 운송으로 확인한 뜻깊은 도전이었다”면서 “컨테이너 700개 분량에 이르는 화학제품, 자동차, 화장품 등 수출 화물을 유럽 시장으로 실어 나르며, 우리 기업이 활용할 새로운 경로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의 본격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험과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장의 경제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운항 경험이 쌓이고 화물이 모이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해진 뒤에야 준비한다면 그때는 늦다. 경험과 기술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북극항로 개척을 지역경제 발전과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만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야 한다”면서 “부산의 항만, 물류와 해양 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첨단 제조를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에 사옥을 마련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흥아해운 임직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침 어제,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의 부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우리 해운기업들이 바닷길이 모이는 도시 부산에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며 세계를 무대로 더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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