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에 선물도 건네

“신하와 참모 달라” 레드팀 역할 격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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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참모의 역할은 비판적인 견해를 자유롭게 내는 것입니다. 신하와 참모는 다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평소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참모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깜짝선물까지 전달했다. 대통령의 말에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기보다 때로는 반대 의견을 내고 다른 길을 제시하는 참모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1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주 오전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티타임 회의에서 류덕현(사진) 재정기획보좌관을 언급하며 이 같은 발언과 함께 직접 준비한 작은 선물을 건넸다. 평소 국정 현안과 정책을 놓고 이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온 류 보좌관을 격려하는 의미였다고 한다.

대통령의 생각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참모를 오히려 높이 평가함으로써 다른 참모들에게도 소신 있는 발언을 독려하는 뜻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류 보좌관은 정부 예산을 다루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요구와 정책 방향을 살피고, 재정적 관점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다양한 회의에서도 적극적으로 ‘레드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하준경 정책실장이 경제성장수석이던 시절 류 보좌관과 서로 다양한 관점에서 정책을 검토하며 열띤 토론을 벌인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격려는 청와대 내부 참모들만 향한 것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에게 이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은 이견을 얘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토론 세션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건전한 국무회의”라고 강조했다. 국정 전반을 다루는 국무회의 석상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전부터 공직자들에게 적극적인 토론과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지난 6월 25일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임기 2년 차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들에 대해서는 설득과 토론을 하고 개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획이 중요한 곳”이라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해 모범을 만들어 가는 게 청와대 참모의 역할이다.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