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트렌드 속 대한민국은 캔맥주시대 -아날로그감성 병맥주 애호가도 여전히 많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호프집에서 하루 일과를 끝내고 동료들과 함께 멋 드러지게 서로의 병목을 부딪히며 건배를 하고 마시던 장면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영화에서처럼 한 병씩 들고 마시는 모습은 세련되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기에 당시 젊은층의 멋을 내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캔맥주의 시대다. 병맥주나 페트병 맥주 제품은 깨질 위험이 있거나 용량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시장 내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반면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의 등장과 함께 수입맥주 ‘4캔 만원’ 행사가 대형마트ㆍ편의점에서 점차 정착되면서 이동시 깨질 위험이 없고 가벼우며 일회용으로 먹고 버리기 편해 혼자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캔맥주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맛과 스타일의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성이 강한 에일계열의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들이 병맥주로 국내 수입되고 있으며 국내 로컬 크래프트 브루어리인 세븐브로이도 강서맥주, 달서맥주라는 브랜드의 병맥주를 출시했다. 병맥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둘을 비교해보면 저마다 장점이 있다.
우선 확실히 캔은 보관적인 측면에서 병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맥주의 최대의 적인 햇빛(UV광선)을 100% 완벽하게 차단해 빛에 의한 맛의 변질을 예방하고 약간의 질소가 함께 충전돼 있어 맥주의 산화를 막는다. 또 열전도율이 유리병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빠르게 냉각시킬 수 있으며 원기둥의 모양덕분에 저장 시 공간활용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맥주애호가들이 인정하는 병맥주의 가장 큰 장점은 심미적인 즐거움일 것이다. 병을 감싸고 있는 스타일리쉬한 라벨과 병 뚜껑에 인쇄돼 있는 앰블럼은 수집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며 아직까지도 인테리어에 활용도가 높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병 맥주를 개봉할 때 울려 퍼지는 경쾌한 소리는 분위기를 한 층 더 즐겁게 해준다.
이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품고 있는 클래식한 병 맥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존재하고 있음을 뜻한다.
삿포로맥주 관계자는 “대형할인매장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캔맥주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삿포로 프리미엄 병 맥주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6% 상승했다”며 “다양한 에일계열 수입맥주와 로컬맥주가 병맥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아날로그 감성이 깃들어 있는 병맥주에 매력을 다시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