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대 전 대법관, 김화남 이사장 최경록 게이오대 연구원 등 추천기준ㆍ과정도 대폭 강화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신한금융지주가 박병대 전 대법관, 최경록 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연구원,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들은 다음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정식 선임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위 세 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30여년간 판사로 재직하면서 대법관까지 지냈고 퇴임 후에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자리했다. 이상경 이사의 후임으로 사외이사진에 합류하게 된다. 김화남 후보자는 김해상사 대표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고, 현재 제주여자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영 전문가로서 신한의 성장에 다양한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록 전 게이오대학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센터 연구원은 정보기술 관련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 자회사인 신한생명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험도 있어, 신한의 문화와 경영현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다음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8명의 사외이사 중 이상경, 이정일 이사는 금융사 지배구조법과 신한 정관상 연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외에 6명의 이사 중 이흔야 이사는 재선임 추천됐지만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의사를 표명, 3명의 후보를 선임하게 됐다.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사는 재선임 추천됐다.
신한은 이번 이사회에서 사외이사후보 추천과 검증, 선정 과정에서의 기준을 추가 보완했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신한과의 적합성, 경영자문의 실효성을 선임 원칙에 추가했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선임 원칙이 전문성과 공정성, 윤리책임성, 충실성 등이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재일교포 비중이 많다는 점 등을 들며 구성의 다양성 등을 보강하라 권고한 바 있다.
신한은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후보 롱리스트 관리 항목에 경험과 배경, 추천 경로 등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또 금융, 경영, 법률, 회계 등으로 따졌던 전문성 요건에 정보기술과 소비자보호, 글로벌 등의 상세한 기준도 추가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의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롱리스트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당국은 사외이사와 금융지주 회장간 서로 뽑아주는 ‘회전문식 인사’를 지양하기 위해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빠지는 안을 법제화 하기로 했다. 이에 KB와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사추위에서 회장이 빠지기로 했지만, 신한은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는 것으로 독립성을 보강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전 과정은 위원간의 무기명 투표 방식을 통해 결정된다.
신한은 “외부기관 추천에 면밀한 검증까지 거쳐 후보를 선정했다”며 “국외에 거주하는 사외이사 후보자는 추가적인 평판 조회 뿐 아니라 재직법인 신용조회 절차까지 추가했다”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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