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이 수확철을 앞두고 우박 피해를 입은 수박 농가 돕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전북 고창 산지에서 우박을 맞아 표피에 상처를 입은 수박 1000톤 물량(약 10만 통)을 수매해, 1통(8~11kg)을 9900원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노지 수박의 30%를 생산하는 전북 고창 지역은 출하를 한 달 앞둔 지난 6월 중순 우박이 쏟아져, 30여만 평의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고창군에 따르면, 주요 수박 산지인 대산면, 공음면, 무장면 일대의 농가 면적 296ha 중 107.6ha가 우박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 지역 수박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 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12 brix로 일반 수박(10~11 brix)보다 높고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5~15mm 크기의 우박을 맞은 수박은 표피가 크게 상처를 입어 상품성이 떨어진 탓에 도매시장이나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상품으로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 바캉스 수요가 집중돼 연중 매출 비중이 40% 가량을 차지하는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농가가 시름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겉 표면에 흠집이 났을 뿐 일반 상품과 품질 및 당도에는 큰 차이가 없는 수박을 수매해 판매한다. 가격도 정상 상품보다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바캉스 시즌 수요를 고려해 행사 물량으로 평소 판매량보다 2배 가량 많은 10만 통을 준비했다.

한편 롯데쇼핑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전북 고창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이 지역 수박을 사용한 ‘PB수박우유’를 지난 15일 출시했다. PB수박우유는 수박원액을 그대로 사용해 수박화채를 마시는 느낌이 나며 상품 패키지도 수박처럼 초록색과 붉은색이다.

세븐일레븐은 고창의 일부 수박농장이 지난달 강풍과 우박 피해를 입어 수박 외부에 흠이 생겼지만 수박 원액을 추출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전량 정상 수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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