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청담자이 팔고 압구정하이츠 최고가 매입
청담자이 9년 새 20억 차익 얻어
쏘카 이재웅 전 대표도 이웃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하이츠파크’ 아파트와 가수 정용화(왼쪽)·이재웅 전 쏘카 대표.[네이버지도 갈무리 및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8/news-p.v1.20250418.e5a89493ee5f4ac1b24125e65bfe54e7_P1.jpg)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밴드 씨엔블루의 멤버 정용화, 이재웅 쏘카 전 대표(창업주)가 사는 강남구 신사동 아파트가 최근 70억원 신고가에 거래가 이뤄져 화제다.
이 아파트는 압구정로 중심 도산공원에 인접한 고급 주거 시설로,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 등 기업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19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압구정하이츠파크의 전용면적 213㎡가 직전 거래가 60억5000만원(2023년 10월)보다 약 10억원 뛴 70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해당 거래의 주인공은 코스피 상장사인 조선내화 오너 3세인 이인옥 시알홀딩스 회장으로, 별도의 근저당권이 없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은 가수이자 배우 정용화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화는 지난 2023년 4월 청담자이 전용면적 89㎡를 팔고 압구정 하이츠 전용 184㎡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재테크테이너’의 면모를 보였는데, 정용화는 청담자이서만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청담자이는 청담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2011년에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정용화는 2014년 5월 당시 신축이던 청담자이 ‘한강뷰’ 매물을 15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약 9년간 소유하다 해당 아파트를 36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화는 청담자이를 매도한 뒤 압구정하이츠는 50억원에 매수했다. 이 금액은 현재까지 체결된 동일평수 매매 중 최고가다.
압구정하이츠파크는 지난 2004년 준공된 86세대의 고급 아파트로 지하철 압구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압구정로, 도산대로, 성수대교, 올림픽대로 등에 진출입이 수월하며 학동초·경기고 등 근처 명문학교들도 자리했다. 세대 안에는 전면의 통유리창이 설치돼 인접한 도산공원의 푸른 녹지와 숲을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경우 전용면적 184㎡를 지난 2008년부터 25억5000만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LG그룹 일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나윤 지오피 대표도 거주 중이다.
이번 이인옥 회장의 최고가 거래체결을 두고 한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도산공원 인근은 강남 한복판 압구정의 최상 입지 중 한 곳”이라며 “별도의 호재가 있는 건 아니고, 약 2년 만에 체결된 넓은 평수의 거래이다 보니 그동안 오르지 못한 값이 한 번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