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한, 8일 KB 실적공개 시장서는 ‘KB가 앞선다’ 무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리딩뱅크’ 경쟁의 결과가 다음주에 공개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일 신한금융지주가, 8일에는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9일에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주요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지난 2일에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3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1%(7063억원) 증가했다. 처음으로 ‘2조 클럽’을 달성한 것이자, 2005년 지주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60%와 8.77%로 전년보다 모두 개선됐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은행권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보는 가운데, 1위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실적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3분기 말까지 누적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이 2조7577억원으로 신한금융(2조7064억원)보다 500억원 정도 앞서 9년 만의 1위 탈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 실적에서도 국민은행이 1조8413억원의 순익을 올려 신한은행(1조6959억원)을 앞질렀다.

연간으로도 KB금융이 다소 우세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연간실적은 최대 3조4100억원, 신한금융은 최대 3조3500억원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KB손보와 KB캐피탈의 100% 자회사 편입 등 실적 증가 요인이 더 많았다는 분석이다.

두 라이벌의 승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과의 차이를 더 벌리자고 강조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해외 인수ㆍ합병(M&A)과 디지털역량 강화로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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