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금고 경쟁과열 판단 서울區금고 지키기에 집중 104년만에 서울시금고 ‘열쇠’를 신한은행에 내어줄 우리은행이 ‘수성(守城)’에만 집중한다. 타 지역 열쇠를 빼앗아 오려면 출혈이 불가피한 만큼 일단 가진 열쇠를 지키며 서울 탈환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입찰 신청을 마감한 인천시 1금고에는 신한은행ㆍKB국민은행ㆍKEB하나은행, 2금고에는 NH농협은행ㆍKB국민은행ㆍKEB하나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인천시 설명회에 참석해 입찰 신청이 예상됐지만, 제안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금고 규모는 2018년 본예산 기준으로 9조5000억원으로, 올해 시ㆍ도금고를 선정하는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34조1000억원) 다음으로 많다.
우리은행의 불참으로 인천시금고 경쟁구도는 ‘3파전’으로 좁혀졌다. 현재 1금고(일반ㆍ공기업특별회계ㆍ기금)는 신한은행, 2금고(기타특별회계)는 NH농협은행이 관리 중이다. 신한은행이 서울시 1금고에 이어 승기를 잡으려 노력 중인 가운데, KEB하나은행이 ‘본사 이전도 할 수 있다’는 강수를 둔 상태다.
우리은행은 서울 자치구 금고 수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우리은행은 24개구에서 1금고, 21개구에서 2금고를 맡고 있다. 자치구 금고를 유지해 5년 뒤 시금고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판단도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천시금고는 워낙 경쟁이 심해 ‘선택과 집중’을 하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구금고 지정을 완료한 4개구(도봉ㆍ구로ㆍ영등포ㆍ중구)에서 금고 유지에 성공했고, 지난 23일 최종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치른 동작구에서도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 입찰 신청을 받는 송파구부터 일정이 발표된 강남ㆍ강북ㆍ강서ㆍ노원구에서 당분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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