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사죄 성명을 발표하면 한국 정부도 문제의 최종 해결을 보증한다는 구상이 양국 정부 간 논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8일 한국과 일본이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열린 외교 당국 국장급 협의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각각 취할 조치에 대해 이 같은 방식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관련, 한국측은 일본이 정부 예산을 사용해야 ‘일본 정부가 국가의 책임을 사실상 인정해 돈을 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일본대사가 피해자를 만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 한국측은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을 보증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미국에서 열리는 집회 등 이른바 ‘반일(反日) 캠페인’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이 일본측의 요구로 알려졌다.
다만 신문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장애물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considerable progress)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final stage)에 있다’고 밝혀 양국 간 논의 내용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ㆍ일 양국은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협의 내용을 외부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며 입을 다물고 있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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