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회담서 위안부 논의 가능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앞으로 예정된 다자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후속 정상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다자 차원에서도 (양국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예정된 다자 국제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이 논의돼 이 문제의 조기 타결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당장 이달 중 예정된 다자 회의로는 오는 15일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 3건이 있다.
앞서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되는 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조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데드라인을 못박지 않은 데다, 해결 방안을 둘러싸고 두 나라간 입장 차가 여전해 타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의 후속 회담 제안 보도와 관련해 “양 정상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출발점으로 삼아 긴밀한 소통 분위기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다자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3일 일본 NHK 방송은 아베 총리가 G20 정상회의 등 앞으로 열리는 다자 국제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후속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또 아베 총리가 이들 회의에서 한일ㆍ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두 달여 동안 한중, 한미, 한중일, 한일 등 동북아 주변국 핵심 외교를 마친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중심으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정상들과 만난다. 이들과 만남은 최근 ‘동북아 국가들과 핵심 외교’에서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지지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외교가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4일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9일에는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한국을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올랑드 대통령과 정치, 경제ㆍ통상, 창조경제, 문화ㆍ예술, 과학기술 분야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정세,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ㆍ국제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내년 한불 수교 130주년 맞아 양국의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62년 양국 국교 수립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아이슬란드 대통령과는 기후 변화 협력과 북극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최상현 기자/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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