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조사

3주 연속 하락 강남구, 하락폭 더 커져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29% 상승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연합]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윤승현·홍승희 기자] 서울 강남구·서초구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하락폭은 전주보다 더 커졌다.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대치·압구정동 고가 주택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서울 외곽 및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지역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넷째주(지난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9% 상승하며 전주(0.2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중 23곳이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0.56% 상승한 중랑구로 신내·상봉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이어 성북구가 정릉·길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55% 상승했으며 강북구(0.55%)도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54%)는 창·도봉동 위주로 올라 외곽이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가 주택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 등 두 곳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0.09% 크게 떨어졌던 서초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0.05%로 하락폭이 감소했지만, 강남은 0.11% 급락하며 지난주(0.05%)보다 낙폭이 커졌다.

반포, 압구정 등 초고가 주택이 모여 있는 강남과 서초에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내린 급매물이 다량 출회하며 전체 매매가격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2026 세제개편안’에는 시가 40억원 후반대 고가 주택의 경우, 실거주 1주택자에게도 보유세 부담을 키우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도 수원 영통·광명 등이 크게 상승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수원 영통구(0.75%)는 망포·영통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으며 광명시(0.69%)는 하안·철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용인 수지구(0.66%)는 풍덕천·상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그외에도 용인시 기흥구(0.63%), 성남시 중원구(0.6%), 안양시 만안구(0.56%) 등이 올랐다.

특히 대표적인 ‘반도체벨트’ 지역인 경기 화성시 동탄구는 지난주 0.12% 오르며 상승세가 잠잠해지나 했더니, 이주 0.54% 급등하며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동탄구는 지난 6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약 3달간 거래된 전체 아파트 면적 유형 중 약 65%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매수 수요가 ‘덜 똘똘한 한 채’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정부 정책이 대출와 세금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혼부부나 청년 등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중저가 단지로 몰린 것”이라며 “금리도 오르고 대출 한도도 축소되다 보니 고가 주택을 바라보던 수요자도 덜 똘똘한 한 채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강남3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뒤 정치적·정책적 요인으로 억제됐던 서울 외곽지역 ‘키 맞추기’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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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최고치: 2026년 8월 기준 강북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63.8%로 8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노원·도봉구도 6~7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함.매물 기근: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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