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자동차노조 내부사정으로 “불참”선언

[헤럴드경제(울산)=윤정희 기자] 전국 조선ㆍ자동차 노조들이 20여 년 만에 울산에서 열기로 한 공동 집회가 무산됐다. 자동차 업체 노조들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사 연대회의 소속 18개 노조는 17일 오후 3시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기로 한 조선ㆍ자동차 공동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이지만 현대차 노조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임단협 집중교섭을 하는 등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결의대회에는 당초 전국 조선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9개 노조와 현대자동차그룹사 노조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 핵심 사업장으로 이번 결의대회를 주도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자동차 노조의 불참에도 태화강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할 계획이다.

현대중 노조는 “대우해양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간부와 우리 조합원들이 집회에 참가해 노동법 개악 저지, 임단협 성실 교섭, 교섭 자율권 보장, 통상임금 문제 해결, 중형 조선소 정부 대책 강구, 조선소 산재ㆍ하청 노동자 고용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회 참석 인원(2000명 신고)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집회 후 간선도로를 따라 울산시청과 남구 봉월사거리를 거쳐 태화강 둔치로 돌아오는 3.5㎞를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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